(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화투자증권[003530]은 26일 미국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 폐쇄)과 '매파'(통화 긴축 선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김일구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9월 고점 대비 20%나 하락했다"며 "이번 하락의 원인은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의 대립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예산 50억 달러를 두고 벌어지는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립은 내년 이후 굵직한 현안에서 치러야 할 대립의 전초전"이라며 "주가가 반등하려면 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양자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만류에도 연준은 최근 금리를 25bp(1bp=0.01%) 인상했다"며 "이는 연준과 미국 행정부 사이의 '충분한 경제성장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깨졌다는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가 거의 제로에 근접할 정도로 좁혀지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한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줄였지만, 장단기 금리 차와 경기침체 사이에는 긴 시차가 존재한다"며 "아직 경기침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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