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핵심상권' 터미널 백화점 주인 신세계에서 롯데로 바뀐다

입력 2018-12-26 10:09   수정 2018-12-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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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핵심상권' 터미널 백화점 주인 신세계에서 롯데로 바뀐다
신세계 운영종료·롯데 1월 4일 개장…인천 유통 판도 변화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핵심상권에 위치한 인천종합터미널 내 백화점의 주인이 새해에 신세계에서 롯데로 변경된다.
26일 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이달 28일 영업을 종료하고 롯데백화점이 같은 자리에서 내년 1월 4일부터 '인천터미널점'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1일 신세계에서 백화점 운영권리 등을 이전받아 3일간 개장 준비를 거쳐 4일 인천터미널점을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1997년부터 21년간 인천터미널에서 백화점을 운영해온 신세계는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천억원에 매입한 뒤 법적 분쟁을 벌였지만, 롯데가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인천점을 내주게 됐다.
롯데는 신세계백화점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피해를 막기 위해 기존 백화점 의류 등 브랜드 대부분을 그대로 승계해 개장 준비 시간을 단축했다.
다만 백화점 식품 매장은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받는 데 어려움이 있어 추가 공사를 거쳐 내년 4월 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있던 이마트는 이달 16일 영업을 종료해 롯데마트로 변경하는 내부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1월 초 개장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식품은 회사마다 거래처가 달라 불가피하게 브랜드를 변경하게 됐다"며 "올해 10월부터 백화점이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 전산망 설치 작업을 벌였고 대부분 브랜드가 그대로 유지돼 1월 4일 개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세계백화점이 20년 넘게 운영하던 인천점을 넘겨받으면서 인천의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남동구 구월동·미추홀구 관교동 일대에 2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돼 인천 지역 최대 유통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과 불과 400m 떨어진 장소에서 이미 인천점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롯데는 인천종합터미널 바로 옆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인천시로부터 매입해 복합쇼핑몰·백화점·거리형 쇼핑몰 등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
인천 핵심상권이 이른바 '롯데 타운'으로 변모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경쟁 사업자들이 인천 다른 지역에서 대형 유통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상권의 중심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는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스타필드 청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거리형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 등이 들어섰다. 인근 경기도 시흥에서는 신세계프리미엄 아울렛이 운영 중이다.

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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