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고분서 얼굴모양 추정 토기 발견

입력 2018-12-26 10:26  

함평 고분서 얼굴모양 추정 토기 발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삼국시대 무덤인 전남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方臺形古墳·전남기념물 제151호)에서 사람 얼굴 모양으로 추정되는 토기가 발견됐다.
전남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소장 이범기)는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사업 일환으로 지난 10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에서 인물식륜(人物埴輪)과 동물식륜(動物埴輪) 조각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일본어로 '하니와'라고 하는 식륜(埴輪)은 흙으로 빚은 동물·인물·기물 토기로, 일본 고분(古墳)시대(3∼7세기) 대형 봉분 주변을 따라 세웠다.
이 소장은 "국내에서 인물식륜이 나오기는 처음으로, 얼굴과 머리 일부를 출토했다"며 "눈을 나타내기 위해 구멍을 평행하게 두 개 뚫었고, 가운데에 코 부분이 있었다고 추정되나 결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 부분은 일본에서 확인된 인물 형상과 마찬가지로 삼각형 모양으로 보인다"며 "코 주변으로 음각한 선 6개가 보이는데, 수염을 묘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동물식륜은 말 모양으로, 다리와 얼굴 일부가 출토됐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이 소장은 "식륜은 전체적인 만듦새가 투박해 일본 수입품이라기보다는 영산강 유역에 거주한 장인이 일본 하니와의 존재를 알고 제작한 것 같다"며 "영산강 일대에서 활동한 고대 세력과 일본 사이의 교류를 알려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덤에서 나온 식륜과 토기를 고려할 때 고분 축조 시기는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 사이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은 한 변 길이가 40∼50m이고, 높이가 약 9m로 전남 지방 고대 무덤 가운데 최대급으로 꼽힌다. 깬돌을 이용해 봉분을 덮은 즙석(葺石) 흔적이 확인된 바 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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