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조례 제정 후 15년 만에 정식 발효…'시진핑 사상'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무역 분야에서 갈등을 겪는 중국이 내부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지며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진 가운데 중국공산당 일당체제를 공고히 하는 '사회주의학원 공작 조례'를 정식 공포했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6일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신시대 애국 통일 전선 발전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당의 사회주의학원에 대한 지도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 조례를 정식 발효했다.
사회주의학원은 중국공산당 일당 지도 체제인 중국에서 정치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용인된 민주당파와 무소속 인사 등 당 외 세력들을 교육하던 기관이다.
기관의 성격으로는 중국공산당 중앙당교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사회주의학원 공작 조례는 사회주의학원을 운영하는 근간이 되는 규정으로, 2003년에 임시 조례로 제정된 이후 15년간 운용됐다.
이번에 정식 발효된 조례는 당의 사회주의학원에 대한 영향력 강화와 사회주의 통일 전선 업무의 과학화, 규범화를 강조했다.
조례는 또 사회주의학원을 통일 전선 인재 교육의 전진기지로 규정하고,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과학발전관 등 기존 중국 통치 이념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도 포함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민주당파, 전국 상공업연합회, 무소속 인사들과 가진 좌담회에서도 당 중앙이 결정한 경제정책에 합심하고, 현재 맞닥뜨린 도전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국내·외 문제들에 맞서 중국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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