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악화에 대출 규제 영향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가 내년에도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최근 동남권 주택시장 전문가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2%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11.8%도 보합 수준을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며, 울산은 '부산보다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경남지역 주택시장만 놓고 보면 큰 폭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가 11.1%에 달했다. 66.7%는 하락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동남권 주택시장의 하방 리스크로는 지역 경기 악화(23.7%), 대출규제 강화 등 정부 정책(22.6%), 주택 공급 증가(18.3%), 미분양 물량 적체(15.1%) 등을 지적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부산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울산과 경남은 각각 6.0%와 4.4% 내렸다.
올해 동남권 주택가격 하락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23.7%)보다는 지역 경기 악화(25.8%)를 들었다. 22.6%는 공급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 정부 정책 영향이, 울산은 지역 경기 악화가, 경남은 주택 공급증가가 주택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