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연말 인사이동에 대비해 시행한 승진심사를 놓고 노조가 '참담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는 등 시끄럽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속초시지부는 26일 직원 내부망에 올린 '12·24 인사위원회 승진심사 결과에 대한 논평'에서 "민선 7기 출범 이후 짧은 6개월 동안 요동치는 승진서열, 선거 이후 새로이 조직되는 친정세력들의 주요부서 장악과 승승장구에 속초시청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인사에는 기본원칙이 있으나 직원들은 이 기본원칙이 무시되고 최종 인사권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일정규모의 친정체제는 감내하지만, 지금의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는 참으로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승진 배수 내의 어떤 직원은 예견된 것처럼 끝없는 추락을 반복하고 승진 배수 밖의 또 어떤 직원은 승진 배수 내로 빠르게 진입해 짧은 기간 내에 승진의 기쁨을 만끽했다"며 "소수 직렬도 직렬 간 승진 소요 연수가 불평등하게 차이가 발생하고 근평에 근거하지 않는 발탁승진에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공정한 인사를 위한 노력과 함께 취임 당시 약속한 노조추천위원을 인사위원회에 참여시키고 5급 이상 승진심사 시 반드시 하급자의 다면평가를 30% 이상 반영하라"고 시장에게 요구했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2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5급 4명과 6급 13명, 7급 4명, 8급 1명 등 총 22명의 승진자를 결정했다.
속초시는 오는 27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이동을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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