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기 질 문제에 신중하지 못해 시민에게 죄송"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환경 유해성 문제로 논란을 빚는 대구 성서산업단지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관한 입장을 질문받고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건설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정 당시 환경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정부도 추진을 권고하는 분위기였다"며 "대구 도심 대기 질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시장으로서 당시 결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며 관련 내용을 안 이상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시설이 대구 도심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취소하면 사업자와의 행정소송이나 민사상 손해배상에서 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열병합발전소는 환경부 통합환경 허가와 달서구청 고형연료사용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남로(월암동) 4천996㎡ 터에 2020년 8월 준공해 11월 정식 가동할 예정이었다.
발전소 건설을 두고 최근 지역 환경·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일면서 1만명 이상이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지방의회에서도 건설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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