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빛나는 금펀드…3개월 수익률 평균 4%대

입력 2018-12-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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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빛나는 금펀드…3개월 수익률 평균 4%대
일부 펀드는 9% 수익…위험 회피 심리에 금값 강세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金)에 투자하는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금 펀드 11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4.7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3.65%, -12.15%였다.
금 펀드 상품별로 보면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9.76%)와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9.22%) 등은 3개월 수익률이 10%에 육박했다.
투자금도 유입세다. 금 펀드 11개의 설정액은 총 3천965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294억원이 늘었다.
최근 금 펀드의 선전은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금값이 오른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국제 금 가격은 1온스당 1천274.01달러로 8월 17일의 연중 최저치(1천174.93달러)와 비교하면 8.42% 올랐다.
금값은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화는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대체 투자수단인 금값이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부터 금리가 안정되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 장세로 전환된 4분기가 금에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 가격이 반등한 4분기에는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금값 급락의 주요한 이유였던 달러화 강세가 더는 금값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금값 반등 흐름이 상당히 강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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