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0억원 투입, 미래 신성장산업 적극 육성
우수첨단업종 유치·지방투자촉진보조금 확대·'메이커팩토리' 오픈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내년부터 미래경제성장을 이끌어갈 '김해형 명품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김해시에는 전국에서 경기도 화성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천50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기업 숫자로 보면 전국적 기업도시라 할만하지만, 대다수가 영세하고 기술 수준이 낮은 데다 자원과 인력의 제약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지식기반 산업구조를 재편,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시는 이를 위해 단순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향후 10년간 50억원을 투입, 의생명·조선·자동차 등 특화된 신성장산업의 '김해형 강소기업' 100개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 전년 매출액 50억원 이상 기업 중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이 큰 10개사를 선정해 2년간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 혁신 선도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시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강소기업을 꿈꾸는 창업자 지원도 확대한다.
내년 1월부터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 '창업팀'을 신설해 창업 지원 업무를 일원화하면서 유망 벤처기업 창업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3억원을 투입해 흩어져 있는 창업카페와 시니어창업센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연계한 김해창업혁신센터를 구축한다.
아울러 내년 3월 김해창업카페 앞에 혁신적 창작활동이 가능한 '김해 메이커팩토리'도 문을 연다.
메이커팩토리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선정돼 받은 사업비 4억원으로 추진한다. 여기엔 청년들을 중심으로 기업의 시제품 제작공간과 영상 메이킹 교육, 촬영 공간인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김해시는 또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올해 기업운영에 가장 큰 혜택이 된 경영안정자금과 시설자금 1천300억원, 창업기술자금 1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1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시기별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 시책을 펼쳐 기업 성장에 힘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영세하고 기술 수준이 낮은 지역 산업구조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고도화하고, 특히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김해만의 특화된 강소기업을 계속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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