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전국 최초 '착한가게' 2천900호 탄생

입력 2018-12-26 17:29  

울산서 전국 최초 '착한가게' 2천900호 탄생
박진술 세영종합상사 대표 "경기 침체할수록 서로 나눠야"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오랜 경기침체로 외환위기 때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로 나눔을 실천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26일 전국 최초로 착한가게 2천900호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중구 세영종합상사 박진술 대표다.
박 대표는 1983년 작은 철물점을 개업한 이후 36년간 운영하면서 미래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금은 사업을 확장해 건축자재, 기계공구 등을 판매하며 큰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그 역시 1987년 외환위기 때 거래처가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힘들었지만 웃으며 자신을 반겨주는 자녀들을 보며 아이들이 힘들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어 보고자 1998년 울산지방검찰청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 학성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활동 등 봉사를 해왔다.
박 대표는 "오랜 경기침체로 외환위기 때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험상 이럴 때일수록 나눔을 실천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착한가게에 가입하면서 울산은 2016년 8월 이후 3년 연속 전국 1위 착한가게 점포 수를 지키고 있다.
착한가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 17개 시·도지회에서 벌이는 사업으로 중·소자영업자들이 하루에 1천원, 한 달에 3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나눔 참여 프로그램이다.
울산지역에 모인 하루 1천원이 12월 20일 기준 6억원을 넘어섰다.
업종별 비율은 외식업(40.7%)이 가장 많고 서비스·도소매업(30.3%), 교육업(12.3%) 등 순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경제 상황이 반영돼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며 "소중히 전해 주신 성금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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