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최다승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여파에도 난적 창원 LG를 대파하고 3라운드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홈경기에서 83-67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23승 4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던 공동 2위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를 7.5경기 차로 벌렸다.
23승은 프로농구 역사상 3라운드 기준 최다승 기록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2017년 10월 24일부터 시작된 LG전 9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LG는 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5위로 주저앉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양동근과 이대성이 나란히 결장했다. 양동근은 발목 통증, 이대성은 종아리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양동근과 이대성은 올 시즌 팀 경기 운영과 수비, 외곽을 도맡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앞선이 무너지자 유재학 감독은 다른 수를 꺼냈다. 대들보 라건아 대신 단신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의 출전 시간을 늘리며 LG와 맞섰다.
상대 팀 장신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는 이종현이 맡으며 버텼다.
변칙 작전은 나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 3점 슛 2개를 터뜨린 박경상의 외곽슛과 이종현의 분전, 쇼터의 경기 운영을 앞세워 20-16으로 앞섰다.
2쿼터도 팽팽했다. 1쿼터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라건아가 홀로 12득점을 책임졌다.
전반을 40-38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점수 차를 벌렸다. 끈끈한 조직력과 골 밑 장악력이 돋보였다.
라건아는 3쿼터에만 리바운드 8개를 잡으며 골 밑을 완전히 지배했고, 쇼터가 내외곽에서 정확한 슛으로 득점을 쌓았다.
LG는 김종규가 3쿼터에 던진 4개의 슛을 모두 놓치는 등 크게 흔들렸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65-51, 14점 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 별다른 위기 없이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쇼터는 24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이종현은 13득점 12리바운드로 뒤를 받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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