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에 반발…지지 표명한 南정부도 비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의 종교단체가 미국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에 반발하며 북한에서 모든 종교가 법적으로 신앙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는 26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운영하는 사이트 '려명'에 올린 '푼수 없는 추태'라는 제목의 글에서 "천도교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가톨릭교, 불교도, 정교 등 모든 종교단체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리나라를 방문했거나 우리 종교인들을 만나본 외국인들까지 공화국의 올바른 종교정책을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은 무엇 때문에 '종교재판관'이나 되듯 전횡을 부리며 주제넘게 돌아대고 있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모략책동에 지지를 표방하며 기를 쓰고 동조하는 남한당국의 처사야말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해치고 적대세력의 대결 망동을 부추기는 푼수 없는 추태"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남한 정부를 향해 "앞에서는 신뢰와 화합을 운운하고 뒤에서는 외세의 동족 압살 책동에 추종하는 양면적 태도가 어떤 파국적 후과를 가져올 것인지 심사숙고하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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