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일부지역 선거 또 연기…에볼라·폭력사태 이유

입력 2018-12-26 22:34   수정 2018-12-27 14:45

민주콩고 일부지역 선거 또 연기…에볼라·폭력사태 이유
선관위 "대선 일정엔 영향 없어"…야권은 반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에볼라 사태 등을 이유로 일부 지역의 선거 일정을 또 연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동부 베니와 부템보, 서부 윰비 등 도시 3곳의 선거 일정을 오는 30일에서 내년 3월로 미룬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AP,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선관위는 선거 연기 배경에 대해 "전염병 에볼라가 베니와 부템보를 계속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윰비에서는 테러리스트의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부터 베니, 부템보에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명 나왔으며 윰비의 경우 지난주 종족 간 폭력으로 100여명이 숨졌다.
선관위는 나머지 지역에서는 30일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대선 일정에 변화가 없고 대선의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15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선거가 연기된 3곳이 대선 결과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베니와 부템보는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야권은 선관위가 또 선거를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 마르탱 파율루 의원은 트위터에서 베니, 부템보 등의 선거 연기에 대해 "이 지역에서 에볼라 퇴치 활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에볼라를 핑계로 대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것은 선거의 진실을 강탈하려는 다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애초 대선을 이달 23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선거 장비 소실과 에볼라 사태를 이유로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
지난 13일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의 선관위 창고에서 불이 나 킨샤사에서 사용하려던 투표 집계기 1만개 가운데 약 8천개가 소실됐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민주콩고는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한차례도 경험하지 못했다.
조셉 카빌라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18년 동안 통치했다.
[로이터제공]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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