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서 미군철수 안해…IS 공격기지로 활용할수 있어"(종합)

입력 2018-12-27 09:12   수정 2018-12-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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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라크서 미군철수 안해…IS 공격기지로 활용할수 있어"(종합)
시리아철군 옹호하며 "매티스 후임 지명 서두르지 않아"…"내년초 국경장벽 방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의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미군부대를 전격 방문해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과 관련해 이라크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미 국방부가 이라크를 기반으로 IS 무장단체를 표적으로 하는 특별작전팀을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이라크는 여전히 IS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 기지로서 사용될 수 있다"며 "미국은 IS를 너무나 빠르고 강하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취재진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We're no longer the suckers of the world)"라며 "우리는 한 국가로서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미국의 임무는 IS의 군사 거점을 제거하는 것이지 국가 건설이 아니다"라며 "8년 전 우리는 그곳에 갔지만, 결코 떠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고 그걸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내 미군 주둔에 대해 "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며 다른 부유한 국가들이 시리아 재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IS의 잔재를 몰아내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결정과 관련, 최종 결정에 앞서 군 장성들에게 몇 차례에 걸쳐 기간을 6개월 연장하면서 검토할 시간을 줬다는 내용도 밝혔다.
그는 "그들은 최근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을지 내게 물었고 나는 '아니(Nope)'라고 말했다"며 "'당신은 더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고 나는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재임하고 퇴진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후임자 임명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섀너핸 장관대행이 거기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장관대행직을 수행하도록 지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에 미 남서부 국경 지역의 장벽에 갈 계획이라며 내년 국정연설 전에 국경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초래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한 물음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벽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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