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동장군 호령 매섭네…전국 아침 출근길 '꽁꽁'

입력 2018-12-27 08:10   수정 2018-12-27 10:12

'최강 한파' 동장군 호령 매섭네…전국 아침 출근길 '꽁꽁'
대부분 지역 영하권…칼바람에 체감온도 더 떨어져



(전국종합=연합뉴스) 27일 아침 맹추위가 전국을 집어삼켰다.
전국 수은주는 곤두박질쳤다. 바람까지 불면서 출근길 시민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기온은 철원 임남 영하 20도, 화천 광덕산 영하 19.7도, 설악산 영하 16.5도 등이다.
인제·춘천·홍천 등도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렀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연천 미산 영하 15.8도를 비롯해 포천 이동 영하 14.6도, 파주 영하 13.5도, 양주 영하 13.3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서울과 인천 아침 최저 기온도 영하 10도 인근을 맴돌았다.
'남쪽 나라'도 따뜻하진 못했다.
경남 거창 영하 3.8도, 함양 영하 2.9도, 울산 영하 0.6도 등을 기록했다. 부산도 0.5도다.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기온은 더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체감온도가 낮에도 영하 10도를 밑돌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한파 특보도 내려졌다.
강원 춘천·화천·철원과 양구·홍천 평지, 경기도 가평·파주·양주·포천·연천·동두천에는 한파 경보가 발효됐다.
서울, 세종, 대전, 충북을 비롯해 충남·강원·경기·전북 곳곳에는 한파주의보 권역에 들어갔다.


두꺼운 옷차림의 출근길 시민들은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채 저마다 추위에 맞섰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 쓴 입에 손을 가져다 대고 연방 입김을 불어보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패딩 뒤에 붙은 모자를 그냥 벗어둔 채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전 한 병원 직원 곽모(39) 씨는 "분명 내의를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떨려서 출근 중 다시 옷 안을 들여다봤다"며 "입고 있었다. 이런 것도 금방 착각하게 할 정도로 추운 날씨"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더 추울 것으로 예보했다. 찬 대륙 고기압 영향을 받아서다.
전라도와 충남 서해안 지역,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는 이날 밤부터 눈도 올 것으로 보인다.
29일까지 제주도 산지 등에는 최대 30㎝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전기상청 박찬귀 예보관은 "당분간 아침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이라며 "건강 관리와 함께 수도관 동파 방지 등 한파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혁 김도윤 이재림 이재현 김형우 변지철 이효석 김선경 손형주 기자)
walden@yna.co.kr
'살을 에는 강추위'…올겨울 최강한파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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