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강점기 철거된 나주읍성 4대문 제모습 찾았다

입력 2018-12-27 09:45  

일본강점기 철거된 나주읍성 4대문 제모습 찾았다
지난 24일 북망문 낙성식, 사업 개시 25년 만에 모두 복원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천년고도 목사고을 나주(羅州)를 상징하는 나주읍성 4대문이 북망문(北望門)을 마지막으로 모두 복원됐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 남고문(南顧門) 철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나주읍성 4대문은 이로써 101년 만에 남도 대표 읍성의 위용을 되찾게 됐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24일 북망문 복원 현장에서 낙성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적 제337호 나주읍성은 서울 도성과 같이 고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4대문을 비롯해 객사인 금성관, 동헌(제금헌), 목사내아 관아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전라도의 대표 석성(石城)이다.
전체 둘레 3.7㎞, 면적 97만2천6백㎡ 규모다.
현재 남아있는 읍성의 모습은 조선 시대 나주로 부임한 목사 김계희(1457~1459)에 의해 완성됐다.
하지만 1910년대 일제강점기 때 성문이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됐다.
나주시는 역사문화 도시 나주의 위상 정립과 역사적 정체성 회복을 위해 1993년 남고문 복원을 시작으로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2005년 10월 동점문(東漸門), 2011년 10월에 영금문(映錦門, 또는 서성문) 복원을 각각 완료했다.
이번에 북망문을 끝으로 25년 만에 4대문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북망문 복원사업에는 총공사비 44억 원을 들였다.
2012년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15년 1월에 착공해 전통 성문 문루(門樓),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인 옹성, 성벽(71m) 등을 복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4대문 복원을 통해 나주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남도의 역사적 책무를 실천해가는 앞선 도시가 됐다"며 "앞으로 원도심권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 읍성권 내 다양한 문화자원 등과 연계해 독보적인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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