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민사회단체, 작년 96개국서 1천672개 ODA 사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2017년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을 가장 많이 펼친 곳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이었다.
국제개발협력 관련 비정부기구(NGO) 협의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난 4∼6월 국내 144개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2017년 기준으로 모두 96개 개발도상국에서 1천672개의 ODA 사업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수를 나라별로 보면 캄보디아(117개)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베트남(115개), 네팔(106개), 필리핀(95), 미얀마(83개), 라오스(61개), 방글라데시(56개), 몽골(50개) 등 순이었다.
사업비 총액은 5천81억원이었다. 그해 한국 ODA 예산(2조6천359억원)의 약 20%에 해당한다. 사업비 총액 중 단체의 자체지원금과 정부지원금은 각각 4천604억원, 477억원이었다.
사업비 기준 상위에는 베트남(214억원), 에티오피아(190억원), 방글라데시(159억원), 케냐(154억원), 우간다(154억원), 캄보디아(150억원), 네팔(135억원) 등이 자리했다.
베트남이 사업 수와 사업비 둘 다 최상위권에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교육(사업 수 529개·사업비 561억원)과 보건(사업수 224개·사업비 360억원)에 가장 많은 관심을 뒀다.
한편 이들 시민사회단체 수입은 1조5천1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단체의 후원금(7천797억원), 정부 재원(1천986억원), 수익사업(1천513억원), 기업 재원(1천33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KCOC와 KOICA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7 한국 국제개발협력 CSO 편람'을 24일 발간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03년부터 격년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KCOC에는 굿네이버스, 글로벌케어, 나눔인터내셔널, 밀알복지재단, 비전케어, 샘복지재단,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가게, 아프리카미래재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월드비전, 한국해비타트, 홀트아동복지회, 환경재단 등 137개 NGO가 소속돼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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