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늘어나자 생명보험 가입률 15년만에 상승 전환

입력 2018-12-27 12:01   수정 2018-12-27 21:55

평균수명 늘어나자 생명보험 가입률 15년만에 상승 전환
'제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생명보험 가입률이 15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제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에서 생명보험 가입률이 86.0%를 기록, 2015년 대비 0.7%포인트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생명보험 성향조사는 생명보험협회가 전국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 보험가입 실태와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가입률은 2003년 89.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떨어져 왔다.
우체국과 농·수협 공제 등을 제외한 민영생명보험 가입률도 83.7%로 2.0%포인트 올라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가구의 가입률이 92.8%로 5.2%포인트 올랐고 60세 이상 가구(61.5%→67.7%)와 20대 가구(57.9%→61.4%)의 가입률도 상승했다.
생명보험협회는 "평균수명 증가로 생존리스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자와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상품 진입장벽 완화로 생명보험 가입률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구당 민영생명보험 평균 가입 건수는 4.5건으로 2015년보다 0.8건 늘었고, 월평균 납입보험료는 44만7천원으로 8만3천원 증가했다.
민영생명보험 가입 목적에 대해서는 '사고나 질병 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이 목적이라는 응답이 75.2%였고,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의 비중이 49.5%였다.
2016년 이후 중도해약 및 효력상실을 경험한 가구의 비율은 7.0%로 2015년 조사보다 0.9%포인트 올랐다.
해약 및 효력상실의 이유로는 '보험료 납입의 어려움'(35.6%)과 '기간이 너무 길어서'(32.6%)라는 응답이 많았다.
해약·효력상실 된 보험계약의 평균 유지 기간은 30.3개월이었고, 보험종류로는 사망보험(32.5%), 연금 제외 저축보험(17.5%), 질병보험(15.8%) 순이었다.
향후 생명보험에 신규 또는 추가가입 의향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7.0%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추가가입 의향이 없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70.4%로 가장 많았다.
연금보험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2%가 21년 이상(종신형, 31년 이상 포함)의 장기연금수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시 가입의향을 조사한 결과, 의향이 있다(매우 그렇다 + 그런 편이다)고 응답한 비율이 31.8%로 7.8%포인트 올라갔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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