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영아의 피부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붉은 반점인 영아 혈관종(infantile hemangioma)은 시간이 가면 사라진다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고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발표했다.
출생 직후 머리, 목, 코, 입술, 몸통 등의 피부에 흔히 생기는 붉은 반점인 영아 혈관종은 비정상적인 혈관이 과도하게 증식해 뭉친 것으로 대개는 시간이 가면서 사라지지만, 흉터가 남거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새로 발표한 지침을 통해 영아 혈관종을 방치하면 영구적인 흉터, 피부 손상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치료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경고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혈관종이 생기면 더 커지지 않게, 빨리 수축되도록 신속하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소아과학회의 대니얼 크로처크 임상지침소위 위원장은 밝혔다.
영아 혈관종은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거나 출혈이 발생하거나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눈, 코, 입 근처에 발생하는 경우 보고 먹고 숨 쉬는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치료는 혈관종을 수축시키는 베타 차단제(프로프라놀롤), 경구용 스테로이드, 국소 약제를 사용하거나 수술하도록 그는 권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12월 25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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