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보궐선거 준비, 민주 2명·한국 3명 출마 거론
(통영·고성=연합뉴스) 박정헌 김동민 기자 = 정치자금 불법 수수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군현(66) 의원이 27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자 지역구인 통영·고성에서는 예상했지만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이날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회계보고 누락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정치자금법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확정판결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그는 판결 직후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 시민은 "이 의원이 2심까지 집행유예여서 의원직 상실은 충분히 예상한 일이었다"라며 "지역 정치인들도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그간 물밑에서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인물이 되라고 지역에서 4선까지 밀어줬는데 이렇게 의원직을 상실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고성군민들은 "다음 선거에는 정직하고 일 잘하는 의원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각 정당은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인 보궐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확정판결로 내년 4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전국 2곳이다.
공교롭게도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사망으로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생긴 창원성산을 포함해 두 곳 모두 경남이다.
통영·고성은 그동안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장·군수 모두 자유한국당 계열 또는 보수성향 무소속이 차지한 지역이다.
20대 총선에서 이군현 전 의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을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 유권자들은 통영시장,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양문석 통영 고성 지역위원장, 홍순우 전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자유한국당은 이번에 통영·고성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한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 천영기 전 도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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