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차기 대만 총통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台北)시장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대만 연합보는 27일 자체 여론 조사에서 커원저 시장이 2020년 총통 선거에 출마하면 국민당과 민진당 등 주요 정당의 후보자들을 최소한 13% 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커 시장은 지난 20일 민진당 계열 신대만국책싱크탱크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국민당 계열 언론사인 연합보의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합보 조사에 따르면 커 시장은 가상대결에서 민진당과 국민당의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 시장과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新北)시장,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3자 대결인 경우 각각 45%와 30%, 11%로 커 시장이 승리한다.
커 시장과 주 전 시장,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의 3자 대결인 경우 41%, 28%, 18%로 커 시장이 역시 승리한다.
커 시장은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 정치성향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젊은 층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 시장은 전날 총통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내년 6월 후에 봅시다"라며 확답을 피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4일 대만의 20세 이상 시민 1천18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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