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부산항 물동량 목표를 20피트 컨테이너 2천250만개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 실적(잠정치) 2천167만4천개보다 3.8% 많다.
내년 수출입 화물은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와 우리 경제의 침체 국면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1천18만4천개로 올해(1천21만6천개)보다 0.3% 줄어들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했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은 올해(1천145만8천개)보다 7.5% 늘어난 1천231만6천개를 목표로 잡았다.
항만공사는 부산항 물동량 상위 20개 선사의 내년 전망치와 주변 국가들의 해운·항만 환경을 고려해 이런 목표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달성한다면 부산항은 2017년(2천49만개)과 2018년(2천167만4천개)에 이어 3년 연속 물동량 신기록을 세우고, 특히 환적화물은 사상 처음 1천200만개를 돌파하게 된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북중국발 화물들은 선복량 부족으로 내년에도 부산항 환적 물량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일본발 화물은 유럽으로 가는 선박들의 기항지 축소로 부산항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앞두고 내년에 선박들이 배출가스 저감장치(스크러버) 장착을 위해 조선소에 가기 전에 싣고 있던 화물을 항만에 일시에 모두 내리게 되면 부산항이 그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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