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여성 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에 지난 18일 강릉 펜션 가스 누출사고로 숨진 서울 대성고 학생들을 모욕하는 글이 게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워마드에 게시된 글 2건이 모욕, 사자 명예훼손 혐의가 의심된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으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글쓴이의 IP주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문제의 글은 경찰의 요청에 따라 삭제됐다. 이 글은 숨진 학생들과 유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유족에게 처벌을 원하는지 의사를 확인해 수사로 전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모욕, 사자 명예훼손 혐의는 친고죄에 해당해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다.
지난 18일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가스가 새는 사고가 발생해 이곳에 묵고 있던 대성고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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