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에 따라 주요 지역의 토지 공시지가가 두배 이상 뛸 전망이다.
27일부터 2019년 예정가격 열람을 시작한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전문점 네이처처리퍼블릭 명동점 부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당 올해 9천130만원에서 내년 1억8천300만원으로 2배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땅의 2017∼2018년 상승률은 6.2%였다.
두 번째로 땅값이 비싼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 부지 역시 공시지가가 ㎡당 8천860만원에서 1억7천750만원으로 2배 이상 상승한다.
땅값 3위인 중구 퇴계로의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는 ㎡당 8천720만원에서 1억7천450만원으로 100.1% 뛸 예정이다.
정부가 공시가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기로 하면서 비싼 땅이 몰린 명동의 경우 ㎡당 1억원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강남권 토지의 공시지가도 일제히 오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강남구 삼성동 GBC용지는 ㎡당 4천만원에서 5천670만원,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는 4천400만원에서 4천600만원으로 상승한다.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준이 된다.
내년 토지 공시지가가 급등하면 토지 소유자가 내야 하는 보유세도 이와 연동해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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