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이라크 배치 사실을 트윗에 노출했다고 미 뉴스위크가 27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네이비실의 배치는 그 자체로서 군사기밀에 해당하는데, 이라크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보란 듯이 네이비실 대원들과 촬영한 영상을 올린 것이다.
영상에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는 네이비실 대원들의 모습도 담겼다. 통상 특수부대원들의 신상은 군사기밀에 해당한다.
뉴스위크는 "현직 대통령이 군사기밀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특수부대 요원을 공개적으로 노출하지는 않는다"면서 "공식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더라도 특수부대 요원들의 얼굴 부문을 흐릿하게 처리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트윗에 게재됐다.
익명의 국방부 당국자는 "네이비실을 포함해 특수부대의 배치 사실은 대부분 기밀 사항에 해당한다"면서 "특히 전투지역에 배치된 특수부대 요원의 얼굴이 노출된 사례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늦게 백악관을 나와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라크를 향해 떠났으며 26일 오후 늦게 어둠이 내리깔린 바그다드 서쪽의 미군 부대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후 분쟁지역에 주둔한 미군 부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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