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생산능력 1천405㎿로 이타이푸 댐의 10% 수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302억 헤알(8조6천억 원) 규모의 전력 부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20억 헤알(약 3조4천억 원)을 3호 원전 건설 공사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새 정부는 2023년까지 주요 공사를 끝내고 마무리 작업을 거쳐 2026년에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 정부의 벤투 코스타 리마 지 아우부케르키 주니오르 광업에너지부 장관 내정자는 답보 상태에 있는 3호 원전 건설 공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장성 출신인 벤투 코스타 리마 내정자는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대규모 정전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취임과 함께 3호 원전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앙그라-3호 원전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계획은 1980년대부터 추진됐으며, 2007년에 공사가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께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와 앙그라-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앙그라-3호 원전의 전력 생산능력은 1천405㎿다. 이는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Itaipu) 댐 전력 생산능력의 10% 수준이다.
앙그라-1호와 2호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브라질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에 불과하다. 3호 원전이 가동되면 2.5% 수준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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