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올해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쳐 부산이 꽁꽁 얼어붙었다.
맹추위에 익숙지 않은 부산시민은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28일 부산 아침 최저기온은 중구 대청동 관측소 기준 영하 6.9도로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금정구는 영하 7.2도까지 떨어졌고, 해운대 영하 7도, 기장군 영하 6.7도, 사상구 영하 6.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는 초속 10∼15m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떨어졌다.
한파에 부산 바닷가 갯바위도 꽁꽁 얼었다.
남구 오륙도와 이기대 앞바다에는 갯바위에 고여 있던 바닷물이 얼어붙었다.
강서구 서낙동강 주변에는 물가와 물길이 좁은 지역 일부에 살얼음이 꼈다.
시민들은 출근길 최강 한파에 두꺼운 옷과 목도리로 중무장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승객들은 한파에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이기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이른 새벽부터 활동하는 부산 공동어시장과 자갈치 시장에는 상인들이 모닥불을 피우며 추위를 견뎠다.
기상청은 부산지역 한파가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9일과 30일 모두 낮 최고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며칠 동안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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