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하던 살인 피의자 극단 선택…'해남 간척지' 사건은?

입력 2018-12-28 10:08   수정 2018-12-28 14:53

혐의 부인하던 살인 피의자 극단 선택…'해남 간척지' 사건은?
경찰, 숨진 피의자가 노숙자 대상 대출·전화개설 알선 파악


(해남=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혐의 일체를 부인하던 살인사건 피의자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피의자 김모(59)씨는 지난 18일 오후 해남군 산이면 인근 간척지 수로 공사 현장에서 땅속에 묻힌 사체로 발견된 장모(5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이 27일 긴급체포한 김씨는 광주역 인근에서 노숙하던 장씨에게 대출을 알선하고 휴대전화를 개설해줬다.
경찰은 장씨 시신이 발견된 공사 현장에 출입한 차량 정보와 사건 이후 잠적한 정황 등 여러 증거를 토대로 김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김씨는 광주 은신처에서 붙잡혀 해남경찰서로 압송됐고, 체포 직후 이뤄진 1차 조사에서 장씨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장씨가 노숙 생활을 해왔고, 마땅한 연고가 없어 김씨 진술 외에는 사망 경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씨가 목에 노끈이 감겨 있는 채로 발견된 사건 현장에서는 대규모 골프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땅속에 묻힌 장씨 시신은 포크레인 작업 도중 발견됐는데 공사가 없었다면 사건 자체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경찰은 그간 수집한 증거로 김씨를 재차 추궁할 예정이었다.
유치장에 구금한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노숙자인 장씨가 살해당한 이유와 장소를 이 사건 유일한 피의자가 없는 상황에서 파악해야 한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씨 외에 또 다른 피의자가 나오지 않으면 해남 간척지 살인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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