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의 증인' 美 최고령 2차대전 참전용사, 112세로 별세

입력 2018-12-28 15:07  

'진주만의 증인' 美 최고령 2차대전 참전용사, 112세로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 가운데 최고령 생존자였던 리처드 오버튼 씨가 11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오버튼은 27일 저녁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노약자보호시설에서 영면했다고 CNN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이 그를 보살펴온 친인척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최근 폐렴 증세로 입원했다가 성탄절 전날 퇴원했었다.
오스틴 인근 배스트롭 카운티 출신인 오버튼은 30대에 육군에 지원해 1941년 일본이 하와이 오하우섬의 진주만을 공습한 직후 진주만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하와이를 거쳐 괌, 팔라우, 일본 이오지마(硫黃島) 등에서 복무한 뒤 1945년 군을 떠났다.
특히 2013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렸던 재향군인의 날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오버튼의 참전 기록과 귀국 후 삶 등을 소개하면서 "그와 함께 있어 영광스럽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오버튼은 매일 시가를 피우고 아침마다 커피에 위스키를 조금씩 타서 마시는가 하면 직접 운전을 하거나 거리 청소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그의 활달한 유머 감각과 친절한 마음씨는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며 "그를 알았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오버튼은 우리가 텍사스 출신이자 미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미국과 텍사스에 대한 그의 봉사에 보답하기는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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