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우크라 본토 접경에 60km 철책 설치…"영유권 공고화"

입력 2018-12-28 16:47  

러, 크림-우크라 본토 접경에 60km 철책 설치…"영유권 공고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본토 사이의 접경 지역에 60km의 철책을 설치했다.
크림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고히 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의 크림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수비대 공보실은 28일(현지시간) "계획됐던 철책과 신호 전송장치 설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철망 형식의 철책에는 불법 월경을 시도하는 자가 접촉할 경우 감시 초소에 신호를 보내는 전자 센서와 감시 카메라 등도 설치됐다.
국경수비대는 "우크라이나 유격대의 크림 침투 시도와 무기·탄약·담배·주류·마약 등의 밀수 차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책 설치에는 2억 루블(현재 환율 기준 약 32억 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3월 친서방 노선을 채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응징으로 그때까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병합했다.
러시아 귀속 찬반을 묻는 크림 거주 주민들의 투표에서 96.7%가 귀속을 지지했음을 근거로 들었다.
러시아는 이후로도 줄곧 크림 의회가 개별 민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한 유엔 헌장에 따라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로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귀속됐으며, 현지에 배치됐던 러시아 군인들은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안전만을 보장했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자국 영토에 대한 강제 점령으로 규정하고 줄기차게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방도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동조해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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