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자국 북부 쿠르드 근거지 만비즈 진입"

입력 2018-12-28 19:11  

"시리아 정부군, 자국 북부 쿠르드 근거지 만비즈 진입"
일부 언론 보도…터키군 공격대비 쿠르드 민병대가 장악 요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에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도시 만비즈를 장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곧바로 만비즈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YPG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우리 군대가 철수한 지역, 특히 만비즈를 장악해 이 지역들을 터키 침공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쿠르드계 민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 등에 대한 군사공격 움직임을 보이는 터키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YPG는 만비즈에서 철수했다면서 자신들의 군대는 유프라테스 동쪽 지역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퇴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YPG의 요청 몇 시간 뒤 성명을 통해 만비즈로 진입했다고 밝히면서 "정부군이 역내 시리아인과 다른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도 자국군 총참모부를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이미 만비즈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미군이 만비즈 지역에서 철수했는지는 아직 명확지 않다고 전했다.

YPG는 2016년 미군을 등에 업고 만비즈에서 IS를 몰아냈다.
YPG는 IS 격퇴전을 주도해온 지상군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주축이지만, 터키는 이 세력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기며 척결을 공언해 왔다.
올해 6월 터키는 만비즈에서 쿠르드 민병대 YPG를 철수시키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그러나 미국이 시간 끌기를 하며 이 같은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발표 후 터키는 쿠르드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및 북동부 지역 공격을 위해 국경과 시리아 내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며 군사작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다급해진 쿠르드 민병대가 그동안 반목해온 시리아 정부에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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