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명 소설가 아모스 오즈 79세로 별세

입력 2018-12-29 00:21  

이스라엘 유명 소설가 아모스 오즈 79세로 별세
"지병 암으로 숨져"…팔레스타인 건국 지지 등 평화운동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평화운동가인 아모스 오즈가 28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매체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즈의 딸인 파니아 오즈-살즈베르거는 이날 트위터에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잠들었다"고 밝혔다.
오즈는 이스라엘에서 '국민 소설가'로 불릴 정도로 높이 평가받는 작가이고 최근 10여년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예루살렘의 히브리대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22세이던 1961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고인은 소설, 수필 등을 수록한 히브리어 책을 18권 이상 출간했고 '블랙박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등의 대표작에서 인간의 다중적인 본성과 삶에 대한 성찰을 제시했다.

그의 책은 45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널리 소개됐다.
고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립을 공개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고 반전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평화운동에 참여했다.
이스라엘 문학상을 비롯해 프랑스 페미나상, 영국 윙게이트상,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상, 괴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제5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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