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9년만에 열린 농업열성자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

입력 2018-12-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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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9년만에 열린 농업열성자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
곽범기, 당 부장 다음 순위에 호명…당 부위원장서 해임 추정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4차 전국농업부문 열성자회의' 참석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기념촬영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총리, 로두철 부총리, 박태덕 당 부위원장,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고인호 부총리 겸 농업상, 리철만 당 부장, 곽범기 등 당과 정부의 간부들, 도당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공로를 세운 농민들과 과학자·기술자들의 수고를 평가하고 이번 회의에서 '노력 영웅' 칭호를 받은 근로자들에게 "다음 해 농사를 더 잘 지어놓고 다시 만나자"고 격려했다.
그는 "회의 참가자들이 농업 전선을 경제강국 건설의 주 타격 전방으로 정해준 당 중앙의 의도를 명심하고 다수확농장, 다수확작업반, 다수확 분조, 다수확농장원 대열을 끊임없이 늘여 온 나라에 알곡 증산의 승전고를 높이 울려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4차 전국농업부문 열성자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직전 회의는 2009년 2월 개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당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천명한 후 주민의 먹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어 이번 행보도 내년도 알곡 증산을 독려하고 농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봉주 총리는 지난 25∼2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보고를 통해 올해 농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수확 운동의 열풍을 일으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작년 8월 초까지만 해도 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곽범기는 부위원장에서는 해임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기념촬영 행사에 리철만 당 부장 다음 순위에 호명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작년 10월 초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 이후 열린 주요 행사들에서 당 부위원장들이 오르는 주석단 대신 방청석에 자리했다.
통일부가 이달 발간한 '2019년 북한 주요인물 정보'에는 곽범기의 현 직책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만 돼 있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기록돼 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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