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퇴위로 '헤이세이(平成)' 시대 마감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일왕 교체에 따른 새 연호를 새 일왕의 즉위보다 한 달 빠른 내년 4월 초에 공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일왕 즉위에 따라 시행될 새 연호를 한달 전에 미리 공표하고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마치는 쪽으로 최종 조정 중이다.
일왕 즉위와 함께 현재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연호가 사용되는데, 언제 새 연호를 공표할지가 일본 내에서 논란거리가 돼왔다.
자민당의 보수파 의원들은 전·현 일왕의 권위 충돌을 막기 위해 새 연호는 새로운 일왕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현재의 일왕이 미리 새 연호에 대한 각의 결정 결과에 서명하고 새 일왕의 즉위 시점을 새 연호 사용 시점과 맞추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이는 행정업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연호가 폭넓게 사용되는 만큼 국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정부는 최근 새 연호 공표 시점을 즉위 시점보다 1주일 빠른 4월 말로 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나왔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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