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에서 일주일…벤투호, UAE 현지적응 '이상무'

입력 2018-12-29 14:50   수정 2018-12-29 16:17

아부다비에서 일주일…벤투호, UAE 현지적응 '이상무'
전술훈련·미니게임에 집중…홍철은 발목 부상 회복에 주력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5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훈련캠프 일주일째를 맞아 전술훈련과 미니게임에 집중하며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떠나 2019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일주일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등 해외파 8명이 빠지고, 예비엔트리로 합류한 이진현(포항)과 김준형(수원)을 포함해 17명으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25~26일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도착하면서 선수단도 24명으로 늘었다.
손흥민은 내년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부다비 캠프 초반 시차 적응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한 벤투호는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로 청백전을 펼칠 수 있는 인원이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나섰다.
아시안컵에서 가동할 전술과 함께 미니게임을 통해 훈련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벤투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아시안컵에 주전으로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구상하고 있고, 선수들도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선수단의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국내 훈련 때 허벅지를 다쳤던 주세종(아산)과 무릎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던 황인범(대전)은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 훈련을 치르고 있다.
소속팀 일정을 끝내고 늦게 합류한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28일까지 실내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했지만 29일부터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 훈련에 정상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울산 전지훈련 때부터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았던 홍철은 아부다비 캠프에서도 정상 훈련을 치르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합숙훈련 기간이 길어지면서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꿀맛 휴식'도 줬다.
대표팀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때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점심시간부터 자유시간을 줬다"라며 "오랜만에 선수들이 아부다비에서 오후 훈련을 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꼈다"라고 귀띔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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