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돝섬서 황금돼지 찾으세요"…전국 돼지 관련 장소 112곳

입력 2018-12-30 11:00   수정 2018-12-31 13:46

"창원 돝섬서 황금돼지 찾으세요"…전국 돼지 관련 장소 112곳
'풍요 다산 상징'…남부 곡창지대에 돼지 관련 지명 많아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2019년은 천간인 기(己)와 지간인 해(亥·돼지)가 만나는 기해년(己亥年)으로 돼지의 해가 된다.
특히 천간인 기(己)는 오행 중 토(土)에 해당하고 색깔로는 노랑을 의미해 올해를 '황금돼지의 해'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다.
돼지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가축으로 길러왔기에 돼지와 관련 있는 이야기가 담긴 장소가 적지 않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해 전국의 지명 등을 분석한 결과 돼지와 관련된 장소는 총 112곳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17개 시·도 중 돼지 관련 지명이 많은 곳은 전남으로, 27개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 이어 경남 21개, 전북 16개, 경북 13개 등 순으로, 이는 주로 우리나라의 남쪽 지역으로 풍요로운 곡창지대라고 지리원은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이 지역에서 가축으로 돼지를 많이 길러 주변의 지명에 돼지가 자주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경남 창원의 '돝섬'은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다. '돝'은 돼지의 옛말이다.
옛날 가락국왕의 미녀가 자신을 탐하는 왕을 피해 도망 다니다 황금돼지로 변해 이 섬으로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경기 이천시 저명(猪鳴)산은 옛날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던 효자가 절벽에서 낡은 밧줄에 의지해 약초를 뜯다 산돼지의 '경고성' 울음소리를 듣고 추락사고를 면했다는 전설 때문에 이같은 이름을 얻었다.
돼지는 예로부터 제천의식의 제물로 사용됐고 신통력이 있는 영물이자 길조를 나타내는 동물로 인식됐다.
경북 울진군의 '돗진', 충남 당진시의 '이배산' 등지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돼지를 제물로 바친 곳으로 전해진다.
십이지의 열두 번째 동물인 돼지는 시간으로는 해시(오후 9∼11시), 방향으로는 북서북, 달로는 음력 10월에 해당하며, 이 시각과 방향에서 오는 사기(邪氣)를 막아주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돼지가 복을 상징하는 것만은 아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동물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는 두려움과 근심의 대상이기도 했는데, 경북 의성군 '도직골', 경북 문경시 '돌마래미', 강원 삼척시 '돗밭골' 등은 돼지가 많이 나타나 농작물에 피해를 줘 유래된 지명이다.
마을의 형상이 돼지머리, 돼지코 등을 닮았다고 해 유래된 지명도 있다.
충남 보령시 '도투머리', 충남 태안군 '둔두리'는 마을 모습이 돼지머리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이처럼 이름이 정해졌다.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http://map.ngii.go.kr)을 통해 관련 지명의 위치와 유래와 관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풍요와 복의 상징'… 황금돼지띠의 새해 소망은?/ 연합뉴스 (Yonhapnews)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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