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 전화담판…트럼프 "무역협상 큰 진전 이뤄지고 있어"(종합)
"타결된다면 모든 주제·분야·쟁점 망라한 매우 포괄적인 내용일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중 정상이 29일(현지시간) 무역문제를 놓고 '전화 담판'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는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내년 초 양국의 첫 공식 대면 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구체적 진전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년 1월 중국과 미국이 계속 긴밀히 전화 협상을 지속하는 것 외에도 면대면 협상의 구체적 일정 마련이 이미 확실히 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90일 동안 멈추고 협상하기로 하는 내용으로 '무역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 시한인 내년 3월 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의 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조치를 강행하는 등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 측을 압박해왔다.
미·중 정상회담 당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무역 휴전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일단 양국은 무역협상과 화웨이 사건을 분리대응한다는 기조 속에 무역과 관련한 물밑 협상을 계속 진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단 대표가 전화 통화를 한 직후인 지난 1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중국과 진행되고 있다.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고 '중대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1일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전쟁 와중인 지난달 1일 전화 통화를 하고 돌파구를 마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함께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논의들이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뒤 "북한에 대해서도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윗을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길고 매우 좋았다'라고 언급한 가운데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의견교환 및 교착국면 타개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타결된다면 모든 주제·분야·쟁점 망라한 매우 포괄적인 내용일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중 정상이 29일(현지시간) 무역문제를 놓고 '전화 담판'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는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내년 초 양국의 첫 공식 대면 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구체적 진전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년 1월 중국과 미국이 계속 긴밀히 전화 협상을 지속하는 것 외에도 면대면 협상의 구체적 일정 마련이 이미 확실히 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90일 동안 멈추고 협상하기로 하는 내용으로 '무역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 시한인 내년 3월 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의 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조치를 강행하는 등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 측을 압박해왔다.
미·중 정상회담 당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무역 휴전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일단 양국은 무역협상과 화웨이 사건을 분리대응한다는 기조 속에 무역과 관련한 물밑 협상을 계속 진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단 대표가 전화 통화를 한 직후인 지난 1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중국과 진행되고 있다.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고 '중대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1일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전쟁 와중인 지난달 1일 전화 통화를 하고 돌파구를 마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함께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논의들이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뒤 "북한에 대해서도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윗을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길고 매우 좋았다'라고 언급한 가운데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의견교환 및 교착국면 타개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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