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 건조특보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전 2시 45분께 부산 금정구 한 피부관리업체 입구 천장에 설치된 온풍기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피부관리업체 위층에 거주하는 건물주 A(43) 씨 등이 119에 신고한 뒤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다.
불은 천장 등 내부를 태워 1천500만원의 재산피해(경찰추산)를 낸 뒤 35분 만에 진화됐다.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사무실에서도 석유 난로에서 불이나 사무용품과 집기를 태우고 15분 만에 꺼졌다.
29일 오후 5시께는 기장군 한 레스토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내부 330㎡가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같은 날 오전 5시 20분께 해운대구 청사포 계류장에서는 어민들이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우던 중 불씨가 바람에 날려 폐목에 옮겨붙으면서 정박 중인 선박 일부에 피해가 났다.
부산에는 24일부터 건조특보가 발효돼 있다.
24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뒤 26일에는 건조경보로 대치돼 7일째 이어지고 있다.
건조주의보는 습도가 35% 이하로 떨어질 때, 건조경보는 25% 이하로 내려갈 때 발효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중 구름이 없고 일사가 강한 날이 이어지면서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인다"면서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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