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초래' 인니 화산섬, 분화중단…추가재해 우려 완화

입력 2018-12-31 08:53   수정 2018-12-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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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초래' 인니 화산섬, 분화중단…추가재해 우려 완화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덮친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를 멈췄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31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가 전날 성명을 통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가 거의 완전히 잦아들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PVMBG는 "인근 세르퉁 섬에서 측정한 결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선 더는 특이한 진동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진폭은 평균 10㎜ 내외"라고 말했다.
순다해협에 위치한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강한 분화를 거듭 일으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당시 측정된 진폭은 평균 25∼30㎜ 수준이었다.
이 일대에선 지난 22일 밤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남서쪽 경사면이 분화 영향으로 붕괴해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해발 338m였던 높이가 110m로 줄었고, 약 1억5천만∼1억8천만㎥ 규모의 암석과 퇴적물이 바다로 쏟아지면서 체적이 4천만∼7천만㎥로 급감했다.
PVMBG는 이후 아낙 크라카타우의 화산활동이 활발해지자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주민들에게 쓰나미가 다시 발생할 수 있으니 해안에서 500∼1천m 이상 떨어지라고 당부했다.
다만, 재난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가 잦아든 이후에도 경보단계를 낮추지는 않았다.
PVMBG의 카스바니 소장은 "폭음과 분화는 멈췄지만, 아낙 크라카타우의 화산활동은 여전히 활발한 수준"이라면서 "머지않아 분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는 29일까지 최소 43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7천200명이고, 실종자는 15명이다. BNPB는 순다해협 일대에서 1천700여채의 주택이 무너지고 숙박업소 78곳이 파손돼 4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로이터제공]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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