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전투기 편대도 새해맞이 초계비행 나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국산 경공격기 FA-50에 탑승해 신년 맞이 지휘비행을 했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편대도 초계비행에 나서며 영공 수호를 다짐했다.
공군은 1일 이왕근 총장이 전날 강원도 원주기지에서 FA-50에 올라 지휘비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휘비행을 통해 신년에도 확고한 영공방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올해 공군 창군 70주년과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했다.
이 총장이 지휘한 FA-50 편대는 대한민국 국가발전의 상징인 '서해대교'를 지나 행정중심 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 상공을 비행했다. 이어,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전력인 F-15K, KF-16, KF-5F, F-4E 전투기와 합류해 '독립기념관' 상공을 비행하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공군은 "독립기념관 상공 비행은 공군의 역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군 필요성을 인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정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 주축으로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스(Willows)에서 한인 비행학교를 설립해 공군의 밑바탕이 될 항공 인재를 양성했다. 1943년 '공군설계위원회조례'를 제정해 공군 건립을 위한 방안을 연구했다.
1944년 '한국광복군 비행대의 편성과 작전', '한국 현 단계 공군 건설 개시 공작을 미군과 합작하는 계획' 등을 통해 공군 건설을 추진했다.
올해 창군 70주년을 맞은 공군은 1949년 10월 1일 단 한 대의 전투기도 없이 시작해 국산 기술로 제작한 전투기 등 700여 대의 항공기와 6만여 병력을 갖춘 강군으로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 등이 도입된다.
지휘비행에 나선 이 총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베풀어 주신 성원과 사랑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이 창군 70주년을 맞았다"며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기해년(己亥年)에도 공군은 대한민국의 영공방위를 위한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 주력 F-15K 편대도 전날 초계비행을 했다.
F-15K 편대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대구기지에서 불기둥과 굉음을 쏟아내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조종사들은 대한민국 하늘에서 새벽에도 고동치는 한반도를 내려다보며 영공 수호 각오를 더욱 다졌다.
전투기 편대가 백두대간에 도달하자, 붉은 태양이 동쪽 하늘에서 장엄하게 솟아올랐다. 공군은 일출을 맞으며 신년에도 확고한 조국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다짐하고 대한민국의 국운 융성과 국민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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