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건설 공사 본격화

입력 2019-01-01 08:31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건설 공사 본격화
지장물 이설 착공, 활주로 공사 5월께 시작…일부 주민 반발 여전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고흥만 간척지에 총 사업비 560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 공사가 시작된다.
간척지 용·배수로 이설공사에 이어 오는 5월 활주로 공사를 시작, 2021년께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면 선진국 수준의 비행시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1일 전남도와 고흥군 등에 따르면 그동안 행정절차를 밟아 온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 사업이 이달부터 현장 공사를 본격화한다.
비행시험장은 4차산업혁명의 대표산업으로 떠오른 유·무인기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선진국 수준의 비행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국책사업이다.
고흥만 간척지 부지 123만4천㎡에 국비 393억원·지방비 20억원을 들여 활주로(길이 1.2㎞·폭 45m)와 통제탑·격납고·항행 안전시설 등을 갖춘다.
산업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토부 한국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 기관으로 비행시험·평가와 활주로 및 장비구축, 비행시험 관련 연구개발 등을 하게 된다.
지난해 2월 간척지 관리처분 계획 승인과 간척지 용도변경을 완료했고 고흥군이 150억원을 들여 비행장 건립부지도 매입을 마쳤다.
환경청 환경영향평가와 부산지방항공청의 실시계획 승인도 지난해 11월 모두 마쳐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간척지 용·배수로 등 지장물 이설공사를 이달 시작하면 비행시험장 구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활주로 공사 등도 오는 5월께 착수한다.
비행시험장 구축공사를 예정대로 마무리하면 고흥은 전국 항공산업의 3대 축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전이 비행산업의 연구개발 분야를, 경남은 생산 분야를, 전남은 기존 항공센터와 연계해 시험평가인증 분야를 맡게 된다"며 "비행시험장 직접고용만 100여명, 간접고용은 1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행시험장 후속 사업도 항우연 등과 공동으로 지속해서 발굴하기로 했다.
총사업비가 1천500억원에 달하는 국토부의 유·무인기 인증통합 관제 인프라 구축도 연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비행시험장 반대 움직임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갈등 구조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주민들은 고흥만 국가비행시험장 저지대책위원회를 꾸려 비행시험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안정성이 검증 안 된 비행시험장이 들어서면 사고 위험은 물론 소음 피해도 우려된다"며 "주민 동의 없이 추진한 국책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흥군은 주민 설명회를 7차례나 했고 충분히 지역민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비행시험장은 국가에 필요한 국책사업이기도 하지만 고흥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기도 하다"며 "반대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사항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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