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가 백신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센터'가 전남 화순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국가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센터를 화순에 유치하는 데 성공해 내년 정부 예산에 1차연도 사업비 11억 3천3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백신 지원센터 설립에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213억 원이 투입된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기초연구부터 임상·허가·승인까지 모든 주기에 대한 기술자문을 하고 신속한 백신 제품화와 수출을 지원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백신 개발 관련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품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
백신 제품화에 필수적인 '면역원성 임상시험'을 검증해 줄 국내인증기관이 없어 신속한 제품화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백신 지원센터 설립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안정적 백신 수급도 가능하게 됐다.
2030년까지 백신 완전자급을 실현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고, 제약기업의 화순 백신 특구 입주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특히 백신 지원센터를 장기적으로 식약처 전남 분원으로 격상시켜, 백신 연구·임상에 이어 국가 인허가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11년 지정된 국내 유일의 화순 백신 특구는 화순전남대병원(임상),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전임상),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시제품 생산), ㈜녹십자(대량생산) 등이 입주했으나 백신 관련 국가 기관은 없었다.
김종갑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백신 산업은 단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원료·의료장비 등 제조업 분야로 파급이 가능하다"며 "센터 설립을 계기로 전남이 국가 백신·바이오산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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