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랄 아파트 가스폭발 추정 붕괴…"4명 사망·30여명 실종"(종합2보)

입력 2018-12-31 23:58  

러 우랄 아파트 가스폭발 추정 붕괴…"4명 사망·30여명 실종"(종합2보)
건물 잔해에 주민들 묻혀 사망자 늘어날듯…1천300여명 구조수색 작업
푸틴 현장 방문해 수습 상황 점검…해당 지역에 비상사태 선포



(서울·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하채림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폭발 때문으로 추정되는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나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묻힌 주민 30여명의 생사도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와 재난 당국에 따르면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31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 10층 아파트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12개 출입구로 이루어진 전체 아파트 건물 가운데 일곱 번째 출입구에 딸린 주택들이 위에서 아래로 통째 무너져 내렸다.
현재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아파트로 공급되는 도시가스 폭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테러 혐의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도 건물 붕괴 원인이 가스폭발이라고 확인했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붕괴 사고로 오늘 오후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35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36~40명의 주민이 잔해 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난당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매몰된 주민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비상사태부는 1천300명의 요원과 200여기의 장비를 투입해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구조 전문 인력이 추가로 파견됐다.
하지만 섭씨 영하 18도의 혹한과 건물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마지막 날인 이날 밤 마그니토고르스크의 기온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사고 지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근처 학교로 대피시켰다.
마그니토고르스크시와 첼랴빈스크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에 대해 보고 받고 예브게니 지니체프 비상사태부 장관과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부 장관을 현지로 급파하는 한편 뒤이어 직접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부상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푸틴은 사고수습정부위원회를 구성해 구조수색 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3년 지어진 사고 아파트 건물엔 모두 1천1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선 소련 시절 건설된 노후한 아파트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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