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인력 시스템 다시 한번 살펴야…주거 사다리 더 튼튼하게"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년 국토부의 업무추진 방향 키워드로 '안전, 편안한 일상 그리고 성장'을 꼽았다.
김 장관은 31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지역, 공간과 관계없이 누구나 언제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하며 안정적인 주거와 편리한 교통이 국민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진에어 사태, BMW 화재 사고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기본권인 안전이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생활 전반의 안전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반시설과 건축물, 지하매설물 등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설만이 아니라 장비의 고도화 속에서 운영과 인력이 적정하다고 믿었던 시스템을 다시 한번 의심하고 살펴봐야 한다"며 "평상시와 비상상황시 인력의 적정선을 찾고 매뉴얼을 정비하는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기술이 고도화됐다고 해도 여전히 땀 흘려 몸으로 일하시는 분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건설현장만이 아니라 물류작업장, 항공, 도로, 철도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적정한 휴식을 취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더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거정책과 관련해선 '편안한 일상'이 평범한 일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사다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정책 대안 마련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3기 신도시 조성을 내실 있게 추진해 편리한 교통·일자리·돌봄·에너지 등이 융합된 만족도 높은 자족형 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2019년 상반기에 정상적으로 출범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광역버스 투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에게 여유로운 아침, 함께 하는 저녁 시간을 돌려드리자"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혁신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전통·미래 산업의 동반 성장 위에서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지역 거점에 건설될 도로·철도·공항 등 핵심 인프라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 균형발전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지역사업의 대표 플랫폼이 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공급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가 다양한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의 성과 창출은 물론이고 수소 시범도시와 수소 대중교통, 국토교통 빅데이터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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