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가공·마진 줄이기…'한우=비싸다' 인식 바꾸기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한우 출하량 감소로 산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새해 들어 6개월간 한우 등심 가격을 동결한다.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7월 3일까지 6개월간 매장에서 판매되는 'Wet에이징' 한우 등심 1등급과 1+등급(팩포장상품 한정) 가격을 기존 정상가보다 약 33% 할인된 가격으로 동결해 판매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Wet에이징'은 이마트 미트센터 전용 숙성고에서 15일 이상 습식 숙성을 거친 상품이다.
이마트는 직영 미트센터 자체 숙성고를 통해 가공비용을 줄이고 축산 바이어들이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하는 등 자체 마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이번 가격 동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한우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4년 1만3천원∼1만4천 원대를 유지했던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매년 상승을 거듭해 지난 연말 기준으로 1만7천972원(12월 27일 기준)까지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2월에도 출하 예정 한우 마릿수가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3.2%가량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 가격 강세가 계속되면서 수입고기 선호 현상도 덩달아 심화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6개월간 한우 등심 가격 동결을 통해 한우가 비싸다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고 한우 소비에 대한 접근장벽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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