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출산율 4년 연속 충북 1위…비결은 '젊은층 유입'

입력 2019-01-01 10:06  

증평군 출산율 4년 연속 충북 1위…비결은 '젊은층 유입'
도시 규모 작아 교육문화시설 밀집…육아·교육 환경 우수

(증평=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충북 증평군은 높은 출산율을 꾸준히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증평의 합계 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비율)은 1.67로, 전국 합계 출산율 0.95에 비해 무려 0.72포인트나 높다. 충북 평균 1.24도 크게 웃돌았다.
증평의 합계 출산율은 전국 6위다. 충북에서는 4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증평의 출산율이 높은 것은 20~30대가 대거 유입하면서 '젊은 도시'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증평의 20~30대 여성 인구 비율은 24.6%로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도청 소재지인 청주(27.5%) 다음으로 높다.
시 단위인 충주(21.5%), 제천(20.7%)은 물론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젊은 근로자들이 많은 진천(23.2%), 음성(21.2%)도 앞선다.
산업단지 분양과 기업 유치가 호조를 보이면서 젊은 층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교육·문화·유통시설이 많은 청주와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요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1읍 1면'뿐인 초미니 도시가 오히려 출산율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문화 복합시설이 주거지역과 지근거리에 밀집돼 있어 육아와 자녀 교육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증평군립도서관은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에 더해 영화와 공연을 즐기고 밤하늘 별도 관찰할 수 있는 천문대까지 갖춰 남녀노소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로 각광 받고 있다.
2014년 개관한 이 도서관은 4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체험 행사나 인문학 강좌를 듣기 위해 청주 등 인접 지역에서도 '원정'을 온다.
둘레길과 하늘다리 등을 갖춰 연간 100만명이 다녀가는 좌구산 휴양림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보강천변 등 쾌적한 자연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증평군은 이런 점들이 높이 평가돼 지난해 국토연구원의 기초생활 간접자본(SOC)평가에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안전도 조사에서 전국 군 단위 1위,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는 전국 군 단위 5위를 차지, 범죄와 재난에서 안전한 도시임을 공인받은 것도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청주에 비해 젊은 여성 인구 비율은 낮은 데도 출산율이 더 높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증평의 20~30대 여성 비율(24.6%)은 청주(27.5%)보다 낮지만 20~30대 여성 인구 대비 출생아 수 비율(8.1%)은 청주(6.1%)보다 오히려 2%p 높다.
증평군 관계자는 "일자리가 늘고 교육·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데다 자연과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젊은 층이 꾸준히 유입하고 있다"며 "집값이 저렴하고 육아 환경이 좋은 증평으로 이사와 청주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도 많다"고 말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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