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새해는 '일본의 내일을 열어 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며, 그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소감에서 올해 4월 말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퇴위하고 5월 1일 왕세자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일왕으로 취임하면서 현재의 헤이세이(平成) 대신 새 연호를 사용하게 되는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2012년 12월 취임 이후 6년간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젊은 층의 취업률은 과거 최고 수준이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은 3천만명을 넘었다"고 자평했다.
외교 면에서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체결 협상, 북미 정상회담, '경쟁에서 협조'라는 중일 간 신시대 시작 등을 거론하며 "큰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전후(戰後, 일본의 2차대전 패전 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과감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그는 2021년 9월에 자민당 총재 겸 총리의 임기를 마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남은 임기 몸과 마음을 다해 남은 과제에 대해 도전해 나간다는 각오"라며 "자녀와 손자들에게 희망이 넘치고, 긍지가 있는 일본을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남은 과제라는 언급에는 그가 정치적 과업으로 꼽는 개헌이 포함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그러나 그는 이번 소감에서는 개헌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매년 연초 자민당 인사회나 기자회견을 통해서 개헌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개헌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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