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MLB 시애틀 입단 합의"…최대 7년 계약(종합)

입력 2019-01-01 14:54   수정 2019-01-01 14:55

"기쿠치, MLB 시애틀 입단 합의"…최대 7년 계약(종합)
MLB닷컴 "기본 3+1년"…日언론 "7년 총액 1억 달러 이상"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28)의 행선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로 정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기쿠치가 시애틀과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없는 가운데 계약 기간과 관련해 MLB네트워크는 "3+1년의 특특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기본 3년에 네 번째 시즌인 2022년은 선수에게 선택권이 있고, 이를 4년이 더 보장되는 계약으로 대체할 수 있어 최대 7년 계약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신문 닛칸스포츠도 "기쿠치가 최대 7년에 총액 1억 달러(역 1천116억원) 이상의 조건으로 시애틀과 합의했고,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조만간 정식 계약을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앞서 이날 오전 "기쿠치가 이적할 유력한 팀으로 시애틀이 떠올랐다"면서 "시애틀은 6년 규모의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조건뿐만 아니라 영입하려는 열정도 기쿠치 측에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기쿠치는 이날 시애틀을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기쿠치는 2011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지난해까지 8시즌을 뛰면서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018시즌 후 구단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도전에 나선 기쿠치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2일 오후 5시, 우리 시간으로 3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세이부로 돌아가야 한다.
기쿠치는 자신을 영입하길 원하는 구단과 협상하고자 지난달 17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물면서 2주간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를 내세워 여러 구단과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그중 시애틀은 MLB닷컴이 꼽은 5개 팀에도 드는 등 꾸준히 기쿠치의 행선지로 거론됐다. MLB닷컴은 전날 시애틀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기쿠치를 영입할 후보로 소개했다.
특히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사사키 가즈히로, 하세가와 시게토시, 아오키 노리치카, 가와사키 무네노리 등이 뛰면서 1998년부터 매년 한 명 이상의 일본인 선수가 로스터에 포함됐던 팀이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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