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37점' KCC, 시즌 첫 3연승…SK는 9연패 수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2019년 첫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76-70으로 물리쳤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8승 11패를 쌓은 전자랜드는 부산 kt(17승 11패)에 한발 앞선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전자랜드는 홈 경기만 따지면 최근 8경기를 내리 승리로 장식했고, 이번 시즌 전체 홈 경기 성적도 13승 3패의 초강세를 보였다.
8위 오리온(12승 18패)은 2연승을 멈추고 7위 창원 LG(14승 15패)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기디 팟츠의 연속 3점 슛 2개가 터지고 찰스 로드가 2점을 보태며 52-40으로 앞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4쿼터 들어 오리온의 팀플레이가 살아나며 61-57로 쫓겼으나 6분을 남기고 차바위의 절묘한 패스에 힘입어 폭발한 로드의 슬램 덩크와 정효근의 속공 득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65-62로 오리온의 추격이 이어지던 종료 4분 4초 전에는 박찬희의 어시스트를 로드가 다시 덩크로 마무리하며 오리온의 기를 꺾었다.
1분 37초를 남기고는 차바위가 쐐기 3점포를 꽂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머피 할로웨이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27일 전자랜드에 합류한 로드(26점 8리바운드)는 2경기 연속 20득점 넘게 올리며 연승에 앞장섰고, 팟츠는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홈 팀 전주 KCC가 서울 SK에 4쿼터 역전극을 펼치며 86-84로 승리,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KCC는 시즌 15승 14패로 원주 DB(14승 14패)를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
SK는 지난달 12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9연패 수렁에 허덕였다. SK의 9연패는 2011년 12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연패 탈출을 노린 SK는 전반 마커스 쏜튼과 안영준을 필두로 한 외곽포를 앞세워 전반을 56-53으로 앞서고, 3쿼터에도 69-64로 리드했다.
그러나 KCC는 4쿼터 초반 송창용의 골 밑 득점, 이정현의 3점 플레이, 브라운의 자유투 2득점을 앞세워 71-69로 전세를 뒤집었고, SK의 추격을 한 발씩 따돌렸다.
83-83이던 종료 14초 전엔 정희재가 천금 같은 2점을 올렸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5초 전 쏜튼이 3점 슛 동작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세 개 중 하나밖에 넣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KCC에선 브라운이 승부처인 4쿼터에 10점 7리바운드를 책임지는 등 37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SK는 쏜튼이 28점 7리바운드로 합류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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