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경협 프로젝트로 특정 지역과 사업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2일 평가했다.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은 "김정은이 2019년 신년사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이는 현재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 상황에서 북한 경제 재건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기타 투자보다 당장 현실성이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부의 대규모 프로젝트 성과 도출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원산갈마해안관광 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 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 관점에서 올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기회 포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민생과 더불어 경제와 평화로 내부적 목표가 경제로 더욱 분명해졌다"면서도 "다만, 협상 장기화를 대비한 포석으로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이나 새로운 길 모색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